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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수기

충청북도 소재 중학교 교사
등록인
국어교육과
글번호
169555
작성일
2026-08-24
조회
32

 안녕하세요. 국어교육과 졸업생 OOO입니다. 임용을 준비하던 시절, 저도 늦은 밤 정독실을 나와 사범대 건물 앞에서 홀로 새까맣게 변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과연 이 길이 맞을까' 되묻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그 시간을 지나 교단에 서게 되었고, 그때의 저처럼 고민하고 있을 후배님들, 그리고 국어교육과 지원을 고민하고 있을 수험생분들께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이 글을 씁니다

 이 글을 쓰며 가장 후배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강의를 잘 듣기였습니다.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지금 돌아보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초수 시험에서 2차까지 갔지만 최종 탈락을 경험했고, 다시 마음을 잡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2차를 준비하던 내내 1차 점수에서 여유를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쉬웠던 저는, 겨우 마음을 다잡았을 때 학부 시절 가지고 있던 자료와 학과 강의 내용을 다시 보는 것부터 계획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것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자"는 마음으로 되짚고 나니, 결국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학과 수업에서 이미 배운 내용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 배움들의 배경은 항상 학과 정독실이었습니다. 매일 강의가 끝나면 밤까지 이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터디가 꾸려졌고, 스터디원들과는 임용을 준비하는 내내 함께 의지하며 지냈습니다. 힘들면 서로 위로하고,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갈 수 있는 존재는 임용 준비 기간 내내 큰 지지대가 되었습니다.
 1, 2학년 때는 학년 무관으로 모인 교육학 스터디를 통해 임용의 전체적인 틀과 방향을 일찍부터 잡을 수 있었는데, 선배들의 공부 방향과 조언을 곁에서 들을 수 있었던 것이 저학년 입장에서 특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학년 가을 무렵부터는 기출 문제 풀이 스터디와 수업 실연 강의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웠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론 공부가 부족하지 않나 하는 의심이 들었지만, 일단 모여 문제를 풀고 답안을 공유하며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았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매주 분량을 정해 현대 소설과 시를 분석하는 문학 분석 스터디도 병행했습니다. 당시엔 다소 버거운 분량이었지만, 그 강제성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스터디의 힘을 가장 크게 실감한 것은 실제 시험장에서였는데, 스터디에서 함께 분석했던 작품이 임용시험에 그대로 출제되었습니다. 이미 여러 번 뜯어보고 토론했던 작품을 만나 훨씬 안정적으로 문제를 풀어낼 수 있었던 그 순간의 안도감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이 모든 활동이 가능했던 것은 학과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었습니다. 교수님들은 늘 즉각적인 질문과 피드백에 응해주셨고, 임용에 필요한 내용을 수업에서 적극적으로 다뤄주시거나 요청드리면 추가 자료도 아낌없이 나눠주셨습니다. 스터디를 구성할 때도 학과 측에서 강의실과 시간 조정에 많은 편의를 봐주셨고, 특히 2차 준비 기간에는 학과가 중심이 되어 스터디를 꾸릴 수 있도록 지원해주셔서 원하는 만큼 매일 수업실연과 면접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합격자 특강에서는 10명이 넘는 모든 준비생의 수업실연을 함께 보고 개별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는데, 다른 사람의 실연을 관찰하고 합격자로부터 직접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흔치 않은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저의 합격은 혼자 이룬 것이 아니었습니다. 정독실에서 만난 동료들, 아낌없이 지도해주신 교수님들, 그리고 학과가 만들어준 환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들의 근간은 국어교육과에서 배운 학과 수업에 있었습니다. 후배님들도 이 든든한 자산들을 마음껏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